성착취물 사범 69명 검거…10∼20대가 75% 차지했다

입력 2021-11-16 11:40

경북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간 사이버 성폭력 불법 유통망·유통사범 집중 단속을 벌여 아동 성착취물과 불법 영상물을 제작·유포·소지한 혐의를 받는 69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혐의가 무거운 5명은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는 SNS에 유료방 3개를 만든 후 ‘n번방’ 피해자들의 영상을 판매하고, 유명 유튜버의 얼굴과 불법 성 영상물을 합성한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하고 또 다른 피해자 3명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피의자 ‘갓갓’(2020년 경북경찰청에서 검거)이 유포했던 ‘n번방’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접근해 마치 영상을 공개할 것처럼 협박한 피의자 10명(소지 및 협박 혐의 적용)도 검거했다.

범죄 유형으로는 성착취물 구매·소지·시청 등이 73.9%(51명)로 가장 많았고 유통·판매 17.4%(12명), 촬영·제작 8.7%(6명) 순이다.

피의자 연령대는 10대가 39.1%(27명)로 가장 많았고 20대 36.2%(25명), 30대 23.2%(16명), 40대 이상 1.5%(1명) 순으로 나타났다. 10∼20대가 전체의 75.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 외에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영상 삭제·차단 지원, 상담소 연계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 관계자는 “아동 성착취물이나 불법 영상물을 구매·소지·시청하는 행위를 가벼운 일탈 행위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것 같다”며 “중대 범죄인 만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