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이재명 조폭설’ 키맨 ‘코마 이준석’ 고소

입력 2021-11-16 11:33 수정 2021-11-16 12:49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회의에서 김진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의원이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른바 ‘이재명 조폭 뇌물설’의 키맨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조폭 출신 이준석이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대환영이다”라며 “나도 무고로 맞고소하겠다. 누구 말이 맞는지 경찰에서 관련자 다 불러서 조사해보자”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전날 김 전 의원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한다고 밝히자 곧바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그는 “누구 말이 맞는지 경찰에서 관련자들을 다 불러서 조사해보자”며 “이 후보 배우자가 조카(이재선씨의 딸)와 통화하면서 말했다던가… 너 때문인지 알아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코마트레이드가 2018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이 전 대표가 부인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특위 회의에서 금품 전달 의혹 제보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씨에 대해 이 전 대표가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허위라고 짚었다.

경찰이 2017년 작성한 국제마피아파 관련 인지보고서를 박씨와 이 전 대표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이 전 대표가 박씨의 결혼식에 간 바 있고 당시 이 전 대표 이름이 적힌 방명록도 공개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경찰이 작성한 인지보고서에도 이씨와 박씨가 같이 나온다”며 “국제마피아파 행동 강령에 따르면 2살 이상 차이 나는 형님한테 절대 전화하면 안 되는데, 박씨가 9살 많은 이씨에게 전화해서 조직원들에게 야구 방망이로 맞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김 전 의원을 고소하며 고소장에 “범죄인지보고서의 기재 내용과 피고소인이 언급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마치 고소인이 범죄자인 것처럼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침해할 수 있는 사실을 적시해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적었다. 그는 앞서 코마트레이드 측이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