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도 농산물 판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

입력 2021-11-16 11:26
경북도는 시·군별 판매가 부진한 품목을 찾아 즉시 적절한 소비처를 확보해 제 값에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경북사과페스티벌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경북도는 경북형 상생협력 모델인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운동 시즌Ⅱ’(이하 ‘완판운동 시즌Ⅱ’)에서 연일 완판 행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완판운동 시즌Ⅱ 추진 결과 경북 농·특산물은 지난 5일 기준 ‘사이소’ 등 온라인 행사에서 394억원, 대형유통업체 등 오프라인 행사에서 1303억원 어치가 판매돼 지난해 말 1157억원에 비해 47% 늘어난 169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북도는 시·군별 판매가 부진한 품목을 찾아 즉시 적절한 소비처를 확보해 제 값에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는 지난 2월 도청 앞마당에서의 첫 완판운동 시즌Ⅱ 행사를 시작으로 주말마다 대구에 바로마켓을 개설하고 롯데GRS 등 대형유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판로 개척에 나섰다.

또 유통 취약 농가의 경영 안정과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유통피해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해 84건의 피해 농산물을 초록마을과 롯데슈퍼 등 대형유통업체에 판매했다.

대구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바로마켓 경북도점은 지난해 48회에서 올해는 70회 개설로 확대해 연말까지 지난해 12억원의 두 배인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경북도와 업무협약을 한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슈퍼(375매장), 초록마을(396매장), 이마트(14매장), 롯데GRS 엔젤리너스(500매장) 등은 정기적인 농·특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열어 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북도는 6차 산업 안테나숍, 농업과 기업을 연계한 판매 행사, 판매 부진 농산물 직거래 행사(멜론, 참외 등) 등으로 오프라인으로만 1303억원의 매출 달성해 지난해 보다 55%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군 통합쇼핑몰 운영과 라이브커머스 등에서는 394억원의 매출이 나와 지난해보다 25%가 늘었다.

경북도는 상주의 한 영농조합법인이 긴 장마로 콩 수확량이 줄어든 가운데 품질이 떨어진 중·하품 콩의 출하처가 없어 피해가 예상되자 콩 가공 기업을 연결해 전량 수매(2t, 1100만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 기업은 연말까지 500t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또 김천의 한 생산자 단체가 포도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자 기존 공판장 출하 외에 대형 유통업체에 구매를 요청해 8t(9300만원)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는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운동을 지역 내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도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판매 실적이 우수한 시·군을 연말에 시상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코로나19가 던져준 큰 숙제를 전 행정력을 동원한 완판운동으로 해결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며 “단 한 명의 농업인도 농산물 판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