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쏙 들어오세요‘…문화전당 접근성 높여

입력 2021-11-16 10:57

‘지하 문화발전소’로 개관해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입간판 설치와 함께 경관을 손질하는 등 각종 시설과 환경 개선 공사를 마무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은 지상 하늘마당 입구에서 지하 3층 문화창조원을 잇는 외부 에스컬레이터 신설 공사를 마치고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늘마당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ACC 내부 공간으로 신속하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에스컬레이터에는 비와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을 설치했다. 내년 초부터 지붕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추가 설치해 이용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ACC는 이동인구가 많은 동구청 앞 교차로에는 전당 입간판을 설치하고 주변 수목도 옮겨 심어 교차로 어디에서라도 ACC 출입구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카페거리로 유명한 동명동과 5·18민주광장을 잇는 프라자 브릿지 지상 난간은 강화유리로 교체해 지하에 들어선 ACC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시인성도 개선했다.

ACC 정원도 새롭게 단장했다. 어린이문화원 옥상정원인 상상마당에 어린이 놀이언덕, 휴게 시설, 전망대 등을 조성해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망대에선 무등산 전경과 도심을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

인기명소로 자리 잡은 하늘마당의 경우 주변 산책로 억새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계절 꽃 2만 본을 심어 개방감을 높였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5년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옛 전남도청 부지에 7000여억 원을 들여 문을 연 문화전당은 대부분 전시·공연 시설이 지하에 들어서 시민·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용신 전당장 직무대리는“방문객이 더욱 쉽고 편안하게 전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언제든 편하게 다시 찾고 싶은 친숙한 전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