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호출 늘었다…카카오T 택시, 일평균 289만건 호출

입력 2021-11-16 10:56 수정 2021-11-16 11:13

위드 코로나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택시 호출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일 카카오 T 택시 일 호출 수가 384만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14일까지 2주간 일평균 호출 수도 289만건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직전 2주간 대비 35%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2019년 11월 1일부터 2주간의 일평균 호출 수 131만건보다도 120% 증가한 수치다.

영업제한이 완화되면서 택시 호출 피크타임도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22시를 전후로 호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자정 전후로 수요가 집중됐다. 심야 피크시간대(오후 10시~오전 2시)의 평균 호출 수는 시행 전 2주간 평균 호출 수와 비교 시 72%가 증가했다.

반대로 택시 공급은 수요가 집중되는 피크시간대에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수요공급 불일치 현상이 심화됐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택시의 경우 주간 시간대 영업을 선호하고, 취객이 많은 심야 운행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석했다. 법인택시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기사 수도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수요 공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자 심야 피크시간대(22시~02시) 전체 카카오 T 브랜드 택시 일평균 호출 수가 86% 증가했다. 택시 호출량이 급증하는 심야 피크시간대(오후 10시~오전 2시)와 새벽시간대(오전 2시~ 오전 7시)에 카카오 T 블루는 각각 65%와 71%, 카카오 T 벤티는 각각 176%와 212% 증가했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중 가장 요금이 높은 카카오 T 블랙은 심야 시간대 309% 증가했으며, 새벽 시간대에는 2899%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이 수요가 몰리는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적극적으로 운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사 인센티브 등과 같이 자발적 운행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