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중 충돌로 가지 않아야” 시진핑 “윈윈해야”

입력 2021-11-16 10:53 수정 2021-11-16 12:56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화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첫 화상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데 미국과 중국 지도자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첫 화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며 이번 회담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적이고 정직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각국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인권에서 인도·태평양 이슈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며 “그것이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자 국제사회의 기대”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지구적인 도전은 모두 안정된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차례 전화 통화를 가졌지만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 간 경쟁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 정상이 회담을 나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만 문제와 관련된 갈등, 무역 이슈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