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KBS ‘옥탑방 문제아들’ 출연…인간적 면모 부각 시도

입력 2021-11-16 10: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 문제아들’에 출연한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간적·감성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16일 오후 KBS ‘옥탑방 문제아들’ 프로그램 녹화방송에 게스트로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게스트와 진행자가 옥탑방에 모여 시사상식 퀴즈를 풀어나가는 콘셉트의 예능이다.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게스트의 인생사를 듣는 토크쇼의 성격도 가미돼 있다. 이 후보의 녹화분은 오는 23일 방영될 예정이다.
KBS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홈페이지 캡쳐.

이 후보는 프로그램에서 가난했던 청년기에 대한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는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한 뒤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 사법시험까지 패스한 입지전적의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 최근 청년층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는 이 후보가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본격 대선 행보를 시작한 이후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에 출연, 인턴기자 연기를 하는 배우 주현영씨의 매서운 질문을 받아쳤고,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던 9월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도 출연했었다. 성남시장 시절엔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아내 김혜경씨와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이런 행보는 이 후보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형수 욕설’ 사건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는데, 알고 보면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이 많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예능 출연 외에도 매주 주말 진행하는 지역민생탐방 일정에 지역주민들과 캠핑하는 ‘명심캠프’ 프로그램을 넣으며 감성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