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종인 모시기 왜 중요한가…불리 판단한듯”

입력 2021-11-16 09:24 수정 2021-11-16 14: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무조정실장인 강훈식 의원은 16일 국민의힘이 대선사령탑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적극 영입하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분(김 전 비대위원장)을 모시는 게 왜 중요한지 저는 잘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은 아니잖나”라며 “후보의 실력과 능력에 대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김 전 위원장을 모셔와야만 그것이 극복된다고 판단하는 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2030세대 표심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지고 있는 2030은 있을지 모르지만 윤 후보를 지지하는 2030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인할 수 없다”며 “오히려 이 후보가 같이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게 2030세대”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이 후보가) 신속성, 또 기민한 대응을 선대위에 요구했다”며 “이 맥락은 초선의원들이 민주당이 비대하고 느리고 현장성을 잃었다는 국민의 차가운 평가라고 하는 대목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이 비판에 대해서 제가 볼 때 후보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최근 언론 환경에 불리함을 토로하며 지지자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독려했던 ‘기울어진 운동장론’에 대해서는 “국민이 참여해 정치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언론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지만 참여로 정치를 바꿔 달라 이게 본질”이라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