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출발해 핀란드 헬싱키를 오가는 김해공항 최초의 유럽노선이 드디어 취항한다. 해당 노선은 지난해 3월 신규 취항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면서 2년만에 취항하게 됐다.
핀에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단계에 들어가면서 내년 3월 말 부산~헬싱키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김해 공항 최초의 유럽 장거리 노선이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북극항로를 이용해 유럽으로 가는 노선으로, 9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주민들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거나 국내외 공항에서 갈아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앞서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 등은 2014년부터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을 추진해왔다. 이어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에서 이루어진 노선개설 항공협정 후 지난해 3월부터 운항을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면서 연기된 바 있다.
해당 노선은 주 3회 운항 일정으로 2022년 3월 말쯤 첫 비행기가 뜰 예정이다. 핀에어 측은 이 항로에 에어버스사의 최신 기종인 A350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레 올버(Ole Orvér) 핀에어 상용부문 수석부사장은 “취항 일정과 운항 횟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국토부 및 방역당국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내년 초 확정 예정”이라며 “부산~헬싱키 노선은 부산을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에 대비해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중심도시 관광객들이 더 쉽게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