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올블랙’ 의상을 한 채 외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한 언론이 보도한 사진을 두고 이 후보 측이 “후보 배우자가 아니라 수행원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이해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은 “그 사진은 명백하게 후보 배우자가 아니다. 수행원 중 한 사람”이라며 “저희가 그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를 하고 해당 언론사에 삭제 요청을 어젯밤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희도 굉장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김씨가 낙상 사고 후 첫 외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씨로 추정된 인물은 검은색 모자에 검은색 선글라스, 검은색 마스크에 검은 망토까지 둘렀다. 이 때문에 SNS에서는 이 인물이 영화 ‘스타워즈’에서 나오는 악당 ‘다스베이더’를 연상케 한다는 뒷말이 나왔다. 다스베이더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복장을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후보 측은 후보 배우자의 낙상 사고 이후 과잉취재를 예상해 수행원을 다 가려서 내보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특정 언론사에서 2박3일 동안 미행 취재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더팩트 측은 이 사진 속 인물이 김씨가 맞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는 이 사진 기사를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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