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카카오엔터에 70억 투자…“유재석은 제안 거절”

입력 2021-11-16 04:59 수정 2021-11-16 09:41
작곡가 유희열(왼쪽 사진)과 방송인 유재석. KBS,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a

연예 기획사 ‘안테나’의 수장 유희열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에 회사 매각으로 마련한 돈 70억원을 재투자했다. 최근 안테나에 합류한 ‘국민 MC’ 유재석은 투자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5일 ‘유상증자결정’ 공시를 통해 유희열 등 35명에게 총 1377억5167만원(53만9957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유희열이 투자한 금액은 70억원 수준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엔터 지분 0.07%(2만7438주)를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5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안테나 지분 일부(19%)를 인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안테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안테나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총 139억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유희열은 주식매수 대금 대부분을 자신이 이끌던 안테나를 매각한 자금으로 마련했다. 회사 매각 과정에서 개인 대주주인 유희열이 내야 할 양도세율이 최대 27.5%에 달하다 보니 그가 회사 매각으로 받게 된 현금 전부를 재투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엔터는 안테나 소속 유재석에게도 스톡옵션 부여 및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카카오엔터의 주주로 합류하는 방안을 타진했으나 유재석 측은 “회사와 지분 관계로 얽히는 것이 싫다”며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석은 안테나 합류 이후 카카오TV 등을 통해 론칭할 새 프로그램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