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제주지역 고교 집단감염 ‘비상’

입력 2021-11-15 17:54 수정 2021-11-16 11:07

15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2021 대입 수능을 3일 앞두고 도내 고등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고교 2곳에서는 현재까지 31명이 확진됐고 교내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15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327명이다.

신규 확진자 43명 가운데 40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유증상자다.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40명 중 38명은 ‘제주시 요양병원’ 및 ‘서귀포시 고등학교’ 관련 집단 감염 사례이며 나머지 2명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된 38명 중 10명은 ‘제주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61명으로 늘어났다.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된 나머지 28명은 서귀포고 학생과 교직원 등 26명과 남주고 학생 2명 등 서귀포지역 고등학교 감염 관련이다.

서귀포고에서는 14일 2학년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15일 2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귀포고 감염과 관련해 남주고 2학년 학생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귀포시 고등학교’가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서귀포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 수는 총 31명이다.

방역당국은 학교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서귀포고와 남주고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서귀포고는 1학년과 희망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남주고는 2학년 학생 및 교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서귀포지역 고등학교 코로나19 감염 학생은 모두 2학년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서귀포시 동지역 전체 고등학교에 대해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진단 검사 실시를 당부하고, 도내 전체 학교에 대해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와 수능 전까지 고3 학생 외출 금지를 당부했다.

일선 학교에 대해서는 수능 이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학생 생활 지도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15일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 규모(43명)는 지난 8월 15일 64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