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택시 수요 폭증하자 서울시 2년만에 부제 해제

입력 2021-11-15 15:59

‘위드 코로나’로 택시 수요가 폭증하자 서울시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심야 택시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15일 발표한 심야 택시 공급 확대 특 별대책에서 16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개인 택시 3부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휴무일인 택시도 운행이 가능하다.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오후11시~다음 날 오전 4시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는 직전보다 최대 100%나 늘었다. 이 시간대 택시 평균 영업건수도 지난달 1만6510건에서 이달 1~7일 2만8972건으로 75.5%나 늘었다.

그러나 이달 심야 피크시간대 택시 공급은 1만6519대에 그쳐 2019년보다 5515대가 줄어들었다. 특히 법인 택시 기사가 2019년 말 3만527명에서 지난달 2만955명으로 30.4% 급감했다.

연말 부제 해제는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시는 이번 조치로 택시 공급이 약 2000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하지 않는 개인택시에는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특별단속반 70여명을 투입해 심야 승차거부 행위도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빈차’ 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며 장거리 승객을 골라 태우는 행위, 예약손님이 없음에도 ‘예약’ 등을 켜고 배회하는 택시 등이 주단속 대상이다.

서울시는 심야시간 택시 수요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다음 달 한달간 심야 ‘올빼미 버스’도 운행키로 했다. 8개 노선에 13대 버스를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고, 이태원·강남역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을 경유하는 3개 신규 노선도 한시 운영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