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희대 분교’ 발언에 대해 “골을 찼다 하면 자책골”이리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시종일관 발전 없이 ‘골 때리는 그녀’가 있다. 바로 고민정 의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고 의원은 자신이 경희대 수원캠 출신인데도 KBS 아나운서가 된 것은 학력을 가린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2의 고민정 탄생’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법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고 의원이 어떻게 KBS 아나운서가 됐을까 궁금했던 적도 있다”면서 “고 의원은 꽤 오랫동안 경희대 ‘본교’라고 했다는 학력 위조에 시달렸다. 블라인드 채용을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면 오래전에 경희대 수원캠이라고 밝혔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문제는 경희대를 비롯해 많은 대학이 요즘 본교와 분교 구분이 없다”며 “KBS 아나운서가 경희대에서 나온 게 ‘블라인드의 기적’ 아니면 안 될 정도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진짜 골 때리는 고민정이다. 고 의원, 골을 찼다 하면 자책골”이라고 비꼬았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한 뒤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국회의원까지 된 자신의 사례를 들며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이 글에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표현했고, 동문들의 반발을 샀다. 비판이 잇따르자 고 의원은 결국 이 글에서 ‘분교’ 표현을 삭제했다.
고 의원은 1998년 경희대 수원캠퍼스중국어학과(입학 당시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했다. 고 의원 재학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2007년 명칭을 ‘경희대 국제캠퍼스’로 변경했다. 이후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서울과 국제캠퍼스 통합을 승인해 2012년 법적으로 완전 이원화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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