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 출범을 추진하는 부산, 울산, 경남이 수출상담회를 공동 개최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무역사절단을 함께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15일과 16일 양일간 강서구에 있는 서부산 온라인 수출상담장(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에서 ‘동남권 연합 아세안 온라인 무역사절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부·울·경 주력사업인 기계, 설비 자재 및 조선기자재 분야에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통상환경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부·울·경은 수도권에 편중된 산업 구조 극복은 물론이고 초광역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올해 초부터 수출상담회 등을 준비해 왔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사업은 자동차 부품, 설비 자재, 조선기자재 등 산업재 분야 밀집 지역인 부·울·경에서 동남권 광역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3개 시·도가 기업 수출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협력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의가 있다.
부·울·경은 지역별 특성과 기업 수요를 반영해 부산은 기계부품 분야, 울산은 설비 자재 분야, 경남은 조선기자재 분야를 각각 시범 선정했고 지역별로 10개 기업 등 모두 3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들 수출 희망 업체는 이달 한 달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4개국 40여 개 업체의 바이어와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산업재 특성상 장비 이동이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화상상담과 통역이 참가기업 사무실 내에서 제품과 기술 시연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부·울·경은 상담회 이후 성과를 분석한 뒤 수출 협력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내년 3월쯤 아세안 현지에 ‘동남권 연합 아세안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세안은 코로나 이후 시대 안정적 생산기지이자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울·경이 힘을 모아 개척해야 할 미래 수출 유망지역”이라면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더불어 동남권 경제공동체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