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안배 잘 하시라” 尹에 전한 文대통령의 메시지

입력 2021-11-15 14:38 수정 2021-11-15 14:4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을 꼭 전해드리라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축하난을 전달했다. 윤 후보는 이 수석에게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건강을 물었다. 이 수석은 “대통령 되기 전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다. 가까이서 보니까 그렇더라”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시작하기도 전에 겁부터 주시는 거냐”라고 말해 좌중이 웃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힘든 자리죠”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윤 후보에게 “살이 좀 빠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못 먹어서 그렇다. 김밥, 빵으로 끼니를 떼우니까”라면서도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 꼭 전해드리라 하셨다”며 “(대통령께서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봤으니 체력 안배 잘 하면서 다니시면 좋겠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며 “여사님하고 두분 다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윤 후보에 이어 이날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도 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한다. 16일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축하난을 전달할 계획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