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어장에 홍해삼 종자 등 378만 마리 방류

입력 2021-11-15 11:23

해녀 소득 보전과 제주 연안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제주도의 수산종자 방류사업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해녀의 주 소득원인 홍해삼 종자 12만 마리를 16일부터 도내 마을어장 4곳에 방류한다고 15일 밝혔다.

방류되는 홍해삼은 자연에서 채취한 어미 해삼의 수정란을 직접 받아 6개월 간 사육한 것으로 현재 1g 내외로 성장한 상태다.

방류 장소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 한림읍 협재, 서귀포시 색달과 성산읍 온평 마을어장이다. 연구원은 홍해삼이 환경 적응력이 강한 점을 고려해 갯녹음 현상으로 어장이 황폐화된 마을을 중심으로 방류지를 결정했다.

제주에서는 수온 상승과 연안 바다숲이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 각종 오염원으로 인해 유용한 수산 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마을어장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1997년부터 종자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국에서는 민간에서 매입한 어패류와 해삼류 종자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자체 증식한 종자를 매년 방류하고 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 홍해삼 방류에 앞서 연구원에서 생산한 다금바리 등 어류 종자 14만 마리와 오분자기 종자 20만 마리 등 올 들어 총 36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제주도는 올해 25억원을 투입해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도내 78개 마을어장에 돌돔 등 어류와 홍해삼 전복 오분자기 등 수산종자 330만 마리를 방류한다. 종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방류 전 해당 어촌계에서는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 제거작업을 실시한다. 도는 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우량 종자를 선별해 방류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