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김용태 “고민정, 모교가 콤플렉스? 동문에 상처”

입력 2021-11-15 11:07 수정 2021-11-15 13:05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희대 분교’ 발언에 대해 “동문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초반 대학 시절을 함께한 자신의 모교를 자랑스러워하지는 못할망정 왜 스스로 자신이 졸업한 학교를 마치 일종의 콤플렉스였다는 듯이 얘기해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고 의원이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며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이란 표현을 쓴 데 대해서도 “낯부끄러운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의 실질적 취지를 훼손하고 오히려 비판 여론만 더욱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SNS에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을 찍어 올려주셔도 좋고,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여주셔도 좋습니다만 분노를 사는 언행까지는 좀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보를 이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한 뒤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국회의원까지 된 자신의 사례를 들며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이 글에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표현하면서 동문들이 반발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고 의원은 결국 해당 글에서 ‘분교’ 표현을 삭제했다.

고 의원 재학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현재 ‘경희대 국제캠퍼스’로 명칭이 바뀌었다. 2011년 캠퍼스가 통합되면서 완전 이원화됐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