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는 15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열어 누리꾼들과 직접 댓글로 소통하고 있는 데 대해 “경선도 끝나 심심하신가 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2부에서 홍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초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보통 경선에서 경쟁하던 후보 대부분은 조용히 사라지는데, 홍 의원은 ‘청년의꿈’이라는 플랫폼을 바로 공개했다”며 “오픈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게시물 수가 1만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외연 확장의 툴로 이걸 생각한 거냐. 아니면 홍 의원이 독자 노선을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전 의원은 “홍 의원께서 국민의힘 경선을 하면서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셨을 거다. (홍 의원 지지자 중)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닌 청년들도 꽤 있었다. 그런 청년들과 함께 본인이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외연 확장의 어떤 틀이 될 수도 있겠다”며 “어쨌든 홍 의원은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어제 서버가 터졌다. 2040들이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줘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년의꿈을) 놀이터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담하는 코너에 상당히 많은 답변을 (홍 의원이) 직접 달아주셨더라. 바쁜 일이 끝나고 나니까 이런 데서 보람을 느끼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청년의꿈’을 열어 청년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SNS에 “함께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청년들의 고뇌와 제안에 언제나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소개, 커뮤니티, 공지 등의 메뉴가 개설됐다. 특히 홍 의원이 직접 지지자의 질문에 답하는 ‘청문홍답’이라는 코너가 마련됐다. 15일 오전 9시 기준 125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홍 의원은 일부 글에 ‘준표형’이라는 닉네임으로 답변을 달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