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교인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표현하는 글을 올린 뒤 재학생·졸업생의 비판을 잇따르자 결국 수정했다.
고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됐던 글은 15일 현재 수정된 상태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는 글에서 자신이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한 뒤 블라인드 테스트 덕분에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고 의원은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공동 발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분교’ 표현이 문제가 됐다.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현재 ‘경희대 국제캠퍼스’로 명칭이 바뀐 데다 2011년 캠퍼스 통합에 따라 완전 이원화된 상태여서 ‘분교’는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재학생·졸업생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현재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분교가 아닌데도 고 의원이 분교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며 반발했다.
문제가 됐던 고 의원의 글은 이날 현재 일부 수정된 상태다.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이라는 문장에서 ‘분교였던’이라는 부분이 삭제됐다.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고 의원이 재학생·졸업생들의 비판을 의식해 글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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