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주 만에 동반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2522명의 응답을 받은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이 한 주 전보다 3.1% 포인트 오른 37.3%(매우 잘함 19.0%, 잘하는 편 18.3%)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3%(4만7739명 중 2522명 응답)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3% 포인트 낮아진 58.9%(잘못하는 편 14.5%, 매우 잘못함 44.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 포인트 증가한 3.8%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10월3주차(40.0%) 조사 이후 3주 만이다. 지난주 60%대까지 올랐던 부정 평가도 다시 50% 선으로 내려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권역별, 연령대별, 이념성향별, 직업별 조사에서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권역별로는 호남권(10.5%p↑, 56.6%→67.1%)과 충청권(7.9%p↑, 24.9%→32.8%)이 크게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7.9%p↑, 45.4%→53.3%)·70대 이상(5.3%p↑, 24.2%→29.5%)·20대(5.2%p↑, 22.9%→28.1%) 등의 반등이 컸으며, 60대(1.7%p↓, 28.4%→26.7%)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지지 정당, 이념성향별로는 정의당 지지층(19.8%p↑, 30.1%→49.9%)·무당층(2.9%p↑, 30.9%→33.8%)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중도층(2.6%p↑, 29.8%→32.4%)·진보층(2.0%p↑, 67.4%→69.4%)도 모두 올랐다.
직업별로도 무직(2.4%p↓, 35.9%→33.5%)을 제외한 노동직(6.4%p↑, 33.4%→39.8%)·사무직(5.9%p↑, 40.2%→46.1%)·자영업(3.3%p↑, 33.2%→36.5%) 등에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 20.1%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국민의힘과 민주당 격차가 14%로 줄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5% 포인트 낮아져 42.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당 출범 이후 최고치인 46% 지지도를 기록했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3주 만에 2.6% 포인트 올라 28.5%가 됐다. 다만 여전히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14.0%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흐름을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권역별, 연령대별, 이념성향별, 직업별 조사에서 대체로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4%p↓, 50.8%→46.4%)과 인천·경기(4.2%p↓, 43.5%→39.3%), 호남권(4.2%p↓, 21.2%→17.0%) 등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으며, 40대(7.0%p↓, 37.2%→30.2%), 70대 이상(6.3%p↓, 52.5%→46.2%), 50대(4.3%p↓, 43.4%→39.1%)의 내림세가 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6.3%p↓, 70.0%→63.7%), 직업별로는 사무직(6.9%p↓, 42.4%→35.5%), 가정주부(3.1%p↓, 51.3%→48.2%) 등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20대(3.8%p↓, 18.1%→14.3%)와 학생(8.8%p↓, 21.1%→12.3%)에선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7.2%p↑, 19.6%→26.8%), 광주·전라(4.6%p↑, 45.5%→50.1%), 대구·경북(4.6%p↑, 13.4%→18.0%)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7.2%p↑, 16.2%→23.4%)의 상승이 특히 컸으며, 30대(5.2%p↑, 27.6%→32.8%), 40대(5.1%p↑, 36.9%→42.0%)도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90%)·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