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자 외출 제한” 오스트리아 10일간 봉쇄

입력 2021-11-15 06:20 수정 2021-11-15 09:41

최근 1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외출 제한을 시행한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정부는 15일 0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2세 이상 사람들의 외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450유로(약 196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백신을 접종하러 나가거나, 출근, 식료품 구매 등을 위한 기본적인 외출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이 조치는 열흘 동안 시행된다. 현지 APA통신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인구는 전체 900만명 가운데 약 2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총리는 “국민 보호는 정부의 임무다. 따라서 월요일(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도 빈에서는 5∼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시범 사업이 15일 시작한다. 이를 통해 매일 약 200명이 접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지난 10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처음 넘어선 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1만31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63%로, 주변 서유럽 국가보다 더 낮은 편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