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이룰까…유치준비위 15일 출범

입력 2021-11-14 15:54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기 위한 ‘달빛동맹’이 가동된다. 광주시·대구시는 15일 오후 3시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공동유치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대회 유치를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광주와 대구의 한마음을 싣고 나아갈 위대한 비상의 시작’을 주제로 한 출범식에는 양 지역 국회의원, 체육계, 각계 지역사회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공동 유치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공동유치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용섭 광주시장·권영진 대구시장·최상준 남화토건 회장·박영기 대구시체육회 회장이 맡는다.

분야별 위원은 국회의원과 시의회, 기초자치단체, 체육계, 교육계,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 100명으로 구성한다. 이들은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위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관협력을 통한 유치 활동을 펼친다.

뮤지컬 갈라 콘서트·대북 공연으로 막을 여는 출범식에서는 두 도시의 역량을 결집해 공동유치를 이뤄내자는 염원을 아름다운 선율과 웅장하고 힘찬 북소리로 표현하게 된다.

하이라이트인 유니언 퍼포먼스(Union performance)는 두 도시 시민의 마음을 합쳐진 하트로 묘사해 공동유치 성공을 기원한다.

아시안게임 유치는 내년 대한체육회 심의를 통한 국내 후보 도시 확정이 첫 단추다. 이어 2023년 문화관광체육부·기획재정부 사전타당성 조사·심의, 2024년 유치신청서 제출, 현지 실사, 최종 개최도시 확정 순으로 이뤄진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올해 들어 2038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지난 5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양 지역 두뇌집단인 광주전남연구원·대구경북연구원이 공동유치 여건분석, 기본계획 등 단계별 이행안 제시를 위한 공동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은 대회 주제 발굴과 함께 두 도시 경기장 현황조사, 종목별 경기장 배분, 재정계획, 경제 파급효과 등을 따져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 위상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 스포츠 기반 발전을 도모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개최도시가 발표되는 2024년까지 공동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달빛동맹으로 이어온 광주·대구가 공동유치에 나서 동서 화합을 이루는 국가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반드시 대회를 유치해 국제스포츠 도시 광주의 위상과 브랜드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