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가 운명 바꿀 마지막 기회…완주할 생각”

입력 2021-11-14 11:3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완주 의사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제3지대 후보와 단일화 및 공조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는 ‘양보’가 없을 경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안 대표는 14일 MBN 방송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저는 완주할 생각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가 운명 바꾸기 위해 최선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나왔다. 지금은 법률가가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아니라 과학기술 대통령,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대통령이 꼭 필요한 시기”라며 “제가 대통령이 돼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과 공조 가능성에 대해 “힘을 합칠 여지는 어쨌든 있는 것”이라며 “다른 분들도 기득권 양당이 서로 권력교대하며 사실상 적폐교대에 대해 문제의식을 굉장히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지금 당장 제안이 오거나 이야기가 오고가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서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다. 공통적인 정책이 있다면 정책공조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는 대립각을 세웠다. 안 대표는 윤 후보 측이 단일화를 제안하는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이 양보를 하면 압도적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향후 자신의 지지율이 점차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막 경선이 끝났으니 자욱하던 먼지가 걷힐 때”라며 “각 진영마다 후보가 정해진 다음에 어떤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민을 먹여 살리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능력이 있는지 옥석이 구분될 것”이라고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