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의 오바마, 마크롱이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은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이 35세이고 프랑스는 18세다.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낮춰야 한다”면서 “물론 개헌 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향해 “한국의 오바마, 마크롱이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새 시대를 열고 정치를 바꾸시라. 제가 여러분의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의 피선거권 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한 것을 거론하면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각종 청년 의제 논의가 정치권에서 활발해지고 청년 일자리와 대학 등록금, 병역 등 청년의 이해가 걸린 각종 문제에 청년의 입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만 39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8년 11월 만 47세에 대통령이 됐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