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으로 우주여행 간 美기업인…한달 만에 추락사

입력 2021-11-13 13:30
지난 10월 13일 텍사스 인근 우주 기지에서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에 탑승할 이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맨 오른쪽 인물이 글렌 더브리스다. AP뉴시스

지난달 미국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로켓으로 우주를 여행했던 기업인이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의료 관련 업체 메디데이터 솔루션스의 창업자 글렌 더브리스(49)가 탑승한 소형 세스나 비행기가 전날 뉴저지주(州) 북부에 추락했다. 더브리스의 실종 사실이 당국에 파악된 지 한 시간 만에 수목이 밀집한 햄프턴 타운십 지역에서 해당 비행기의 잔해가 발견됐다.

이 사고로 더브리스와 함께 탔던 비행기 조종 교관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 교관은 토머스 피셔(54)로 가족 경영 항공 학교로 유명한 피셔항공의 소유주이며 수석 교관이었다.

더브리스는 2016년 2월부터 피셔와 인연을 맺어 개인 비행 교습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브리스는 비행기 조종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추락한 비행기를 직접 조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여행에 동행한 배우 윌리엄 섀트너(좌측)를 보고 있는 글렌 더브리스. AP뉴시스

더브리스는 지난달 13일 블루오리진이 텍사스주에서 발사한 ‘뉴 셰퍼드’ 로켓 우주선을 타고 10여 분간 우주를 여행한 뒤 지상으로 귀환했다. 당시 우주여행에는 1960년대 미국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던 90살 노배우 윌리엄 섀트너가 함께 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