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가보훈처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따르면 13일 오전 중앙보훈병원 내 같은 건물에 있는 3개 병동에서 총 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직원 2명, 입원 환자 34명, 간병인 22명이 확진자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추가 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병원 측은 병동 내 확진자들을 코로나19 전담 병동으로 이동시키고 해당 병동은 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집단감염이 발생한 3개 병동을 중심으로 전수 검사에 나섰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중앙보훈병원은 고령의 보훈 대상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이다. 한편 공단은 지역 보건소와 함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