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WMC…GAISF 가입 국내 두 번째

입력 2021-11-12 18:32 수정 2021-11-12 18:47

충북도가 2016년 설립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국제스포츠기구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 가입됐다. 1975년 세계태권도연맹(WT)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GAISF에 가입된 것이다.

GAISF는 12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WMC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GAISF는 이날 총회에서 국제실용사격연맹(IPSC)과 범미국스포츠연맹(ACODEPA), 세계무술마스터십위원회(WMC)를 회원으로 선출했다.

WMC의 GAISF 회원 승인은 아시아에 본부를 두고 만든 국제종합경기대회기구로는 최초다.

WMC 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에서 창립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가 권위 있는 국제스포츠기구인 GAISF 총회의 승인을 받았다”며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고 무예를 국제스포츠계에서 인정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WMC는 한국의 지자체가 만든 국제종합경기대회가 GAISF에 가입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서구 스포츠 중심의 국제스포츠계에 동양 무예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WMC는 앞으로 GAISF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공식 참석할 수 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는 GAISF는 올림픽대회의 주관기구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연합체인 국가올림픽연합회(ANOC)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기구로 꼽힌다. 1967년에 창립됐다. GAISF는 하계·동계올림픽국제연맹연합회, IOC인증종목국제연맹연합회, 독립스포츠경기연맹연합회, 종합경기대회·스포츠관련단체 등 118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GAISF는 매년 정기 총회와 전 세계 스포츠 주요관계자 2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스포츠어코드(SportAccord) 컨벤션, 국제경기연맹(IF)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다.

WMC는 이번에 종합경기대회·스포츠관련단체에 포함됐다. 한국이 종주국을 두고 있는 GAISF 진출 종목은 태권도가 유일하다.

WMC는 국제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네스코 NGO 자문파트너십 승인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와 6월 세계도핑방지기구 정식 가입됐다.

올림픽의 주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인 것처럼 WMC는 무예마스터십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 각국의 유치 희망을 받아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2017년 진천에 이어 두 번째를 열리는 2023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최지로 몽골이 선정됐다.

WMC는 현재 9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몽골, 한국, 인도, 노르웨이, 이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모로코가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를 설립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