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1-11-12 16:36 수정 2021-11-12 16:58
사진=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2일 오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날 권 회장에 대해 상장사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더욱 강력한 매수세 형성을 위해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이들의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 권 회장 아내인 안모씨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6일 안씨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지난 2일과 11일 권 회장도 비공개 소환했다.

최근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모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당시 ‘선수’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된 인물 이모씨는 도주 후 현재까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