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해 119 신고 기록과 현장에 출동한 구급요원 활동일지 등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 수행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9일 새벽 김씨의 119 이송 경위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여사 동의하에 소방서, 병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근거로 김 여사의 부상과 그 경위를 밝힌다”며 “현재 119 신고 기록과 구급활동일지, 이송 과정이 촬영된 구급차 내 CCTV, 의무기록사본증명서가 입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9일 오전 0시54분, 휴대전화를 이용해 119에 앰뷸런스를 요청했다. 당시 이 후보는 ‘아내가 구토, 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얼굴에 열상이 있어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는) 119에 전화를 한 본인과 부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작성한 구급활동일지도 공개했다. 일지에는 ‘현장 도착한 바 환자 방안에 누워 있는 상태로, 오심, 구토, 어지러움, 설사 증상 호소함’ ‘촉진 및 육안으로 외상 평가한 바 왼쪽 눈 부종, 열상(2cm) 확인됨’ ‘환자 말에 의하면 8일 점심식사 후부터 오심, 구토, 설사 증상 있었으며, 9일 0시 50분 화장실에서 구토하다가 의식 소실(3분) 있었고, 의식 소실 중에 얼굴 왼쪽 눈 부분 부딪혔다고 함’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의원은 “의사 진료기록에도 환자 내원당시 의식 명료하고 혈압, 맥박, 체온 등 신체활력징후와 신체 진찰 그리고 신경학적인 평가 결과는 특이 소견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관련 검사 결과에서도 특이 소견 없음을 기록하고 있다”며 “상처 소독과 드레싱 등 처치를 받았고, 관련 추정 진단인 급성 위장관염에 대한 약물 처방, 그리고 일시적인 의식소실에 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담당 의료진에게 권고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9일 오전 6시55분에 약물 처방과 함께 응급실을 퇴원했다. 이후 왼쪽 눈 부위 2.5㎝ 열상에 대해서는 인근 의료기관에서 피부 봉합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이송되는 구급차 내부 CCTV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의 부상을 둘러싼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의 생산 또는 유포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