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하루 다 날렸네” 승객들 부글부글…북새통 공항

입력 2021-11-12 13:36 수정 2021-11-12 13:54
진에어 여객 시스템 장애로 항공권 탑승수속 발권 지연 등이 발생한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진에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진에어 여객 시스템 전산 장애로 전국의 진에어 승객들이 공항에서 그대로 발이 묶였다. 진에어는 시스템 마비로 탑승 수속과 발권이 지연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각 공항 안내 데스크 직원이 수동으로 발권에 나섰지만 항공기 이륙이 지연돼 고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가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독일에 서버를 둔 진에어 여객 서비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진에어 회사 홈페이지도 시스템 긴급 점검을 위해 항공권 예매와 예약을 중단하며 이날 오전 출발할 항공기 전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진에어 여객 시스템 장애로 항공권 탑승수속 발권 지연 등이 발생한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진에어 직원이 고객 응대를 하고있다. 뉴시스

진에어는 지침에 따라 수기로 탑승권을 작성해 발권 중이지만 승객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었다. 제주공항에서는 오전 8시 45분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탑승객의 발권이 오전 11시가 넘도록 끝나지 않았다. 오전 9시 20분 인천에서 괌으로 가려던 LJ771편 탑승객 140명도 대기하게 됐다.

진에어 여객 시스템 장애로 항공권 탑승수속 발권 지연 등이 발생한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진에어 직원이 고객 응대를 하고있다. 뉴시스

진에어 발권 카운터와 수하물 접수장은 승객들로 북새통이 됐다. 진에어 직원들이 휴대용 스피커와 마이크로 안내했지만 인산인해의 승객들로 인한 다른 소음 때문에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다는 후문이다.

진에어 여객 시스템 장애로 항공권 탑승수속 발권 지연 등이 발생한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진에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진에어 발권 시스템 자체가 다운돼서 진에어 노선만 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오전 7시쯤부터 진에어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 측은 발권 시스템 지연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시스템 운영사 해외 서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빨리 복구작업을 마치고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