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멕시코서 요소수 18만ℓ 확보

입력 2021-11-12 13:08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멕시코 자르크루즈가 지난 11일 요소수 10만L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기중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 겸 멕시코시티 무역관장, 최순영 포스코 멕시코 대표법인장, 조용섭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법인장, 빅토르 가르시아 자르크루즈 판매책임자,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엄재영 주멕대한민국대사관 상무관.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로 비상이 걸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와 멕시코에서 요소수 18만ℓ를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블루녹스와 요소수 8만ℓ, 멕시코 자르크루즈와 10만ℓ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요소수는 총 18만ℓ로 승용차 90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두 계약건 모두 현지에서 이달말 선적될 예정이다. 선적 후 한국 도착까지 호주와 멕시코 각각 약 21일과 18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요소수 품귀현상이 발생한 직후 해외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 요소수 업체들과 요소와 요소수 구매 계약을 타진해왔다. 이번에 수입하는 요소수는 차량용 요소수로 운송차량과 중장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호주 블루녹스와 멕시코 자르크루즈 모두 과거 요소수 수출 경험이 없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지 수출통관부터 포장, 물류 등 수출 전반의 모든 업무를 직접 수행했다.

여기에 요소를 해상으로 수송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해 포스코 물류사업부와 긴밀히 협업했다. 또 HMM과 협력을 통해 호주발 선복을 확보하고 배선 스케줄을 조정해 공급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계약 이후에도 해외 지사와 법인을 적극 활용해 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미주 등지의 요소수 생산업체와 공급 가능 여부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요소수 품귀현상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멕시코 현지에서 진행된 자르크루즈와의 서명식에는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도 참석했다. 전 통상교섭실장은 멕시코 델 라 모라 경제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요소수 수출통관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요청할 예정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