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20대 10명 중 6명이 부정 평가…긍정은 32%

입력 2021-11-12 11:43 수정 2021-11-12 12:12
국민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한 20대 부정률이 6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긍·부정률을 조사한 결과 40대(긍정률 50%·부정률 47%)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갤럽

자세히 살펴보면 20대(18~29세)의 긍·부정률은 각각 32%, 60%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부정률은 64%를 기록했으며 20대, 50대(55%), 30대(54%) 순으로 부정률이 높았다. 긍정률은 40대에서 절반 수준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0대(42%), 30대(39%), 20대(32%), 60대 이상(29%)이 뒤를 이었다.

이를 종합한 전체 긍정 평가는 37%, 부정 평가는 57%를 기록했다. ‘어느 쪽도 아님’ 응답은 3%이었고, ‘모름·응답거절’은 3%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주 연속 횡보했다. 부정률은 10월 3주 54%→10월 4주 55%→11월 1주 56%→11월 2주 57%로 매주 1%포인트(p)씩 올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55%로, 긍정률 29%를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9%, 중도층에서 38%, 보수층에서 14%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외교·국제 관계’, ‘코로나19 대처’(이상 20%)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안정감·나라가 조용함’(5%), ‘복지 확대’(4%), ‘북한 관계’, ‘서민을 위한 노력’,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순의 평가도 있었다.

부정 평가자는 ‘부동산 정책’(36%)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6%), ‘리더십 부족·무능’, ‘코로나19 대처 미흡’, ‘북한 관계’(이상 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3%)이라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최근 수급 부족 사태가 불거진 ‘요소수 공급 문제’(2%)도 부정 평가 이유에 새롭게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추석 이후 두 달째 긍정률은 30%대 후반, 부정률은 5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총평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