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민자도로 범안로 통행료 최대 50% 인하

입력 2021-11-12 11:19
범안로 삼덕요금소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대구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민자도로인 범안로의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 통행료를 내년 1월 1일부터 차종별 최대 50%까지 인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또 이용자들의 편익과 교통안전을 위해 삼덕·고모요금소에 하이패스 차로를 각각 1곳씩 추가 증설한다.

대구시는 그동안 범안로 무료화를 위해 대구대공원 개발과 연계하는 방안 논의, 관계기관 협의, 전문기관 자문, 민간투자 사업자 협의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실적으로 조기 무료화가 어려웠다. 이에 대안으로 통행료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범안로의 통행료 인하안이 11월 중순에 개최하는 대구시 통행료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요금징수시스템 조정 등 사전준비를 거쳐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수 있다.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의 통행료는 경차 100원, 소형차 300원, 대형차 400원으로 동일요금으로 조정된다.

이번 통행료 인하를 위해 대구시는 실시협약 상 민자도로 유료 운영기한인 2026년 8월 말까지 5년간 29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차 순환도로 개통 등으로 통행량이 증가할 경우 시재정 부담은 감소될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범안로 무료화에 대한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900억원 예산확보, 민간투자사 관리운영권 매각 반대의견, 현 종사자 고용승계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불가피하게 통행료 인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