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 이미 박살났다. 개그맨으로서 처음 웃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2일 친여 성향의 개그맨 강성범씨의 “(윤석열 후보에게) 지면 이 나라는 박살이 날 것”이라는 발언을 직격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 나라 이미 박살났다. 뭔 소리를 하는지”라며 “외계인인가. 나라꼴 안 보여?”라고 강씨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개그맨으로서 처음으로 웃겼다”며 “인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강씨는 지난 8일 유튜브 ‘강성범TV’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너무너무 놀랍다. 그들은 국민의 여론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집단”이라며 “민심을 역선택이니 뭐니 폄하하고 더 뭉쳐서 자기들만의 후보를 뽑았다”고 비판했다. 일반 국민 여론 조사에서 윤 후보가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 정도 뒤졌지만, 당원 투표에서 이겨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지적한 발언이었다.
강씨는 윤 후보를 겨냥해 “‘그저 때려잡겠다’ ‘구속시키겠다’고만 한다”며 “아저씨, 어떤 나라로 되돌리고 싶나. 검찰 공화국, 관료 공화국, 장모 공화국? 예끼 장모 사랑 독차지하는 양반아”라고 말했다.
또 “20대 대선은 축제가 아니고 전쟁이 됐다”며 “지면 이 나라는 박살이 날 거다. 지난 5년 동안 굶주렸던 적폐 기득권들은 예전처럼 마음껏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잔칫상을 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