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접종 확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콜로라도, 모든 성인에 허용

입력 2021-11-12 10:23

미국 캘리포니아가 모든 성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접종을 허용하며 선제 행동에 나섰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부스터 접종 대상을 확대해달라는 백신 제조사 화이자의 요청을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영 라디오 NPR뉴스는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이 성인 환자의 부스터 접종을 거부하지 말라는 서한을 의료 관계자들에게 발송했다고 전했다.

토머스 아르곤 공중보건국장은 “부스터를 요청하는 환자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환자가 노출 위험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나열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성인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CDC는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 백신 중 하나를 완전 접종한 65세 이상 성인이나 고위험 환경에서 거주 또는 근무하는 18세 이상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한해 부스터 접종을 권장한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추가 예방접종을 원하는 모든 성인 백신 접종자가 부스터를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18세 이상 캘리포니아 거주자는 화이자나 모더나를 2차례 접종 후 6개월이 경과했거나 얀센 백신을 맞고 2개월이 지나면 부스터를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백신 완전접종자의 약 40%, 18세 이상 완전접종자의 약 14%가 부스터를 맞은 것으로 FDA는 집계했다. 캘리포니아는 성인에 이어 학생을 대상으로도 부스터 접종에 나설 계획이라고 NPR은 전했다.

이날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지사도 콜로라도 내 모든 성인 거주자가 부스터를 맞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콜로라도 주민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병원과 의료 종사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갖추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콜로라도주 당국은 백신 제공자가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부스터 접종을 거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중보건명령을 발표했다.

FDA는 이르면 이달 중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화이자 백신 부스터 접종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화이자의 부스터 접종 대상 확대 신청 사실을 전하면서 FDA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모임 및 여행 훨씬 전에’ 승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로 올해는 오는 25일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