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12일 0시부터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앱 마켓에서 해당 앱을 내려받아 디즈니+ 계정을 만들고 구독료를 결재하면 겨울왕국·토이스토리·어벤저스 등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보유한 영화와 디즈니 오리지널 TV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다.
디즈니+는 이날부터 최근 극장에서 상영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디즈니 액션 어드벤처 영화 ‘정글 크루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완다비전’, ‘로키’, ‘나홀로집에’를 재해석한 오리지널 영화 ‘나홀로 즐거운 집에’와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새로운 단편 콘텐츠 등도 제공한다.
디즈니+의 국내 공식 출범을 계기로 LG유플러스와 KT 등 국내 통신사도 디즈니+를 활용한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먼저 LGU플러스는 디즈니+와 제휴해 자사 IPTV 서비스인 U+tv에 디즈니+를 독점 제공한다.
U+tv 이용 고객은 월 2만4600원에 IPTV 서비스와 디즈니+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디즈니+ 계정을 생성한 뒤 등록하면 이후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어떤 화면에서든 리모컨의 바로가기 버튼으로 디즈니+를 볼 수 있는 전용 리모컨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전국의 U+tv에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디즈니+ 이용이 가능하다.
LGU플러스는 tv뿐 아니라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한 ‘디즈니+ 프리미엄팩’도 출시했다. 월 9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 가입자나 10만원대 이상 LTE 요금자 가입자는 매달 디즈니+ 구독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T도 모바일 이용자를 위해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에 디즈니+까지 볼 수 있는 ‘디즈니+ 초이스’ 요금제를 이날 출시한다.
이용자는 5G 요금제 중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13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초이스(11만원) 또는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9만원)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디즈니+를 볼 수 있다.
디즈니+의 국내 통신사 제휴에 따라 기존에 국내에 진출했거나 앞으로 진출할 예정인 해외 OTT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 애플TV+도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은 ‘애플TV 4K’를 기본 셋톱박스로 받아 Btv 실시간 TV 콘텐츠와 VOD, 영화 등을 볼 수 있다. 애플TV+의 월 이용료는 6500원으로 정해졌다.
유명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영화 해리포터 등을 보유한 HBO맥스도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BO맥스의 운영사 워너미디어는 지난달 말 링크드인에 HBO 맥스 코리아 채용공고를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 고객 서비스 디렉터, 소셜미디어 디렉터 등 20여개 분야에서 인력을 구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