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조선시대 순라길 일대에서 야간 순찰하던 ‘순라군’ 복장을 하고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라길, 순라군 해설프로그램’ 시범 운영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순라길 해설사들은 전문가 고증을 거친 순라군 복식을 하고 이달부터 본격 활동한다. 관광객 대상 주요 지점 해설, 기념 촬영 등과 함께 조선시대 순라군처럼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문화재 보호와 방범 활동도 담당한다.
앞서 종로구는 올해 상반기 연구용역을 실시해 순라군과 순라길에 대한 기초 조사, 복식 고증, 관광콘텐츠 개발 등의 구상을 마쳤다. 이어 지난 10월 2022년 5월까지 순라길 해설과 프로그램 시범 운영에 대한 모니터링을 맡을 해설사 8명을 선발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순라길과 순라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게 됐다”며 “순라군을 통해 순라길 주변 관광자원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자 한다. 종로를 대표하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