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11일 미국, 중국의 인플레이션 급등 여파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5.25포인트(0.18%) 내린 2924.92에 마감됐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오던 미국 뉴욕증시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락한 여파가 반영되며 장중 2903.72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 순매수세가 증시 하단을 지지한 덕에 2900선을 사수했다.
엔씨소프트 [036570]
대형 게임주 엔씨소프트가 가격상승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으며 80만원에 근접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만1000원(29.92%) 급등한 7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년 중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진출하겠는 선언이 주가에 반영됐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게임 내 NFT와 블록체인 적용을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며 내년 중 NFT를 적용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 감소한 963억 원을 기록했다는 아쉬운 발표에도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시가총액은 17조2559억원으로 불어나며 하루 만에 3조원이 넘게 올랐다.
NFT는 콘텐츠에 고유의 값을 매겨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한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엔씨소프트에 불어온 훈풍은 다른 게임주들을 향했다. NFT 관련 사업 계획을 밝힌 게임빌(16.54%)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크래프톤(11.46%), 넷마블(3.05%) 등 대형 게임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쎄미시스코 [136510]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주인 쎄미시스코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4600원(29.92%) 오른 6만4300원에 마감했다. 무상증자와 쌍용차 인수에 더해 관계사 에디슨모터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베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재가 겹겹이 날아들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1만4150원에 거래됐던 쎄미시스코는 이달 들어 9거래일 만에 348% 치솟았다. 쌍용차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주가 급등이 계속되며 지난 1일에는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쎄미시스코는 2000년 10월 설립돼 이듬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와 초소형전기차 사업을 하고 있다. 플라즈마 공정진단 장비와 유리기판 검사장치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솔루션과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대한전선 [001440]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발표한 대한전선은 전날보다 12.61%(275원) 떨어진 1905원을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외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전선 업체에 직접적인 수혜가 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재원 확보 등을 목적으로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상감자는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감액해 자본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15% 수준의 부분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다. 줄어드는 자본금이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자본 총계의 변동 없이 자본잠식을 줄일 수 있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4282억원의 자본금을 5분의 1로 줄이고 자본잉여금을 대폭 확대해 자본 구조를 효율화하고 향후 진행될 유상증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