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돌아온다 “회당 티켓 5000장뿐, 광클 장전”

입력 2021-11-11 16:34 수정 2021-11-11 16:43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 화면 캡처

‘가황’ 나훈아(74)가 돌아온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첫 명절인 지난해 추석 공영방송 KBS를 통한 비대면 공연으로 국민을 위로한 나훈아는 이제 위드 코로나에서 팬들을 직접 만날 무대를 준비한다.

11일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에 따르면 공연은 다음달 10~12일 부산 벡스코, 같은 달 17~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같은 달 24~26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진행된다.

공연 주제는 ‘어게인 테스형’. ‘테스형’은 지난해 추석 연휴 첫 날인 9월 30일 밤 KBS에서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처음 공개된 곡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형제지간을 맺었다는 나훈아의 재치는 인터넷 문화현상을 일으킬 만큼 호응을 얻었다.

예아라 예소리는 “우리는 이제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을 곁에 두고 함께 가기로 마음을 다졌다. 이 불청객과 싸우고 다투는 사이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잃어버린 세월을 다시 돌려놓으려 한다”고 공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어게인 테스형’은 당초 지난 7월에 준비됐던 공연이다. 당시의 공연은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연기됐다.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현행 기조에서 나훈아는 공연을 재개하기로 했다. 방역 수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 규모로 관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현행 방역 수칙에서 참가 인원 500명을 넘는 축제나 콘서트는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승인을 얻으면 개최될 수 있다. 입장 인원은 최대 5000명으로 제한된다.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는 나훈아의 다음달 공연도 5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객의 합창이나 함성은 금지된다.

나훈아 콘서트는 빈 객석을 찾을 수 없는 공연계 최대 ‘흥행카드’로 평가된다. 음악성, 가창력 외에도 충실하게 기획된 무대 구성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강력한 티켓 파워를 발휘해왔다.

SNS와 커뮤니티에선 “방역 지침에 따라 입장 인원이 5000명으로 제한돼 입장권 구입 경쟁률이 더 치열해졌다”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 실력을 모처럼 발휘할 때가 됐다” “이제부터 광클(빠른 클릭)을 장전하겠다”며 기대에 찬 반응이 쏟아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