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국회의원 사직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곽 의원의 사직안을 처리했다. 재석의원 252명 중 찬성 194명, 반대 41명, 기권 17명으로 가결됐다.
곽 의원은 아들 병채씨가 대장동 개발사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근무한 뒤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곽 의원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아들 퇴직금에 대해선 “저는 위법한 일을 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병채씨는 앞서 곽 의원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 열심히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건 사실”이라며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화천대유 측도 병채씨가 과도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된 것에 대한 위로금과 개발 사업 성공에 따른 성과급이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곽 의원이 화천대유 측에 도움을 준 뒤 사업 수익이 나자 50억원을 요구하고 아들을 통해 수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조만간 곽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