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만큼 핫한 ‘전주 객리단길’서 문화행사 풍성

입력 2021-11-11 14:32

서울의 ‘경리단길’만큼 젊은이들에게 핫한 장소로 자리 잡은 전주 ‘객리단길’에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전북 전주시는 다가오는 주말인 13일과 20일 오후 1시∼10시 고사동 옥토주차장 옆(전주객사2길 47~전주객사2길 73) 190여m 구간에서 ‘객리단길 걷고 싶은 거리 문화행사’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자동차 운행을 통제하고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선 시민 문화기획단과 상인‧주민들이 함께 문화공연과 플리마켓, 플레이존·휴식존, 트릭아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공연엔 전주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뮤지컬의 한 장면 공연부터 댄스 퍼포먼스, 버스킹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청년창업가들은 간이테이블 35개를 설치하고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상품들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연다.

더불어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과 휴식존, 캐리커쳐 체험부스,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는 트릭아트 공간도 마련된다.

전주시는 행사 현장 양쪽 끝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오전 10시부터 교통을 통제하고, 진입로 양쪽에는 손세정제와 위생관리 물품도 비치하기로 했다.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객리단길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도로의 주인이 차가 아닌 사람이라는 공감대도 확산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객리단길은 전주시 중앙동 전주객사 뒤편 일대를 일컫는 이름이다. 몇 년 전부터 다양한 맛집과 예쁜 카페 등이 속속 들어서며 20~30대들이 많이 찾는 거리로 되살아나 서울의 경리단길과 견주어 이같은 별칭이 붙었다.

전주시는 객리단길 안에 있는 전주객사 1·2·3길 1.7㎞ 구간을 대상으로 20억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