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배우자 가짜뉴스는 ‘제2십알단’ 사태”

입력 2021-11-11 13:50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부인 김혜경씨.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를 ‘제2의 십자군 알바단(십알단) 사태’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 배우자 수행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진영의 문제를 초월해 후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인 ‘제2의 십알단 사태’는 철저히 단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누리꾼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추가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막기 위해 김씨의 낙상 사고 당시 동선 및 119 이송기록 등의 영상, 녹음 자료들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부상을 둘러싸고 악의적이며 의도된,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의 생산 및 유포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암약했던 십알단 사태를 넘어서는 조직적 음모에 의한 것이라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십알단 사건은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 총괄팀장을 맡았던 윤정훈씨가 박근혜 대선후보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SNS상에서 여론을 조작한 사건을 말한다. 윤씨는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의원은 “컨디션 난조로 부상을 입은 배우자를 후보가 간병한 것이 사실관계의 핵심이자 전부”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 조차 왜곡, 날조하는 건 인권을 짓밟는 무도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의 불법선거운동을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