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한 박철민 檢 고발

입력 2021-11-11 13:46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었던 제보자 박철민씨(왼쪽)와 그가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돈뭉치 사진. 장영하 변호사 제공,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를 검찰에 고발한다.

민주당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게 제보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철민이 이재명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또 “아무런 관련 없는 자가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강요한 사건이다. 대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민들을 혼란하게 한, 죄질이 매우 중한 범죄”라며 검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었던 박씨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변호인 장영하를 통해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불법의 온상이 될 것이며, 조폭과 상생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유포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또 박씨가 돈다발 사진 등을 근거로 ‘이 후보가 수십 차례에 걸쳐 돈을 받았다’ ‘국제마피아파와 이 후보가 유착 및 공생관계다’라는 취지의 허위주장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된 박씨의 사실확인서에 “윤석열 전 총장님 같은 분이 부정부패를 막고 나라를 바로 세워 공정한 대한민국의 대선후보가 되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점을 들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이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는 목적이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박철민은 국제마피아파로부터 불법자금을 교부 받은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치인 및 언론사를 매수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지속 공표했다”면서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데 그치지 않고 불법 자금의 출처라고 주장하는 이준석(전 코마트레이드 대표)에게 5~6차례 서신을 보내 허위사실을 제보·유포하지 않을 경우 부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협박을 했다”고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