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백운산 등산로 6코스가 ‘2021년 걷고 싶은 전남숲길’로 선정됐다.
11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시가 백운산 일대 8개 등산로를 개발해 운영하는 가운데 진상면 내회마을과 백운산 정상구간(3.9㎞)을 잇는 백운산 등산로 6코스가 전남도에서 주관한 우수자원 숲길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걷고 싶은 숲길 명품화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원시 자연림으로 구성된 백운산 등산로 6코스는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자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일 년 중 어느 시기에 찾아가도 계절의 독특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 일대의 상수리나무, 고로쇠, 일본목련 등 다양한 낙엽활엽수로 덮여 있는 숲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다른 계절에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주변에 위치한 어치계곡은 4대 계곡 중 가장 깊고 맑다. 협곡 사이로 기괴 암석이 즐비해 절대 비경을 간직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숲길과 연계된 어치계곡 생태탐방로는 수변을 따라 총 1.2㎞ 연결한 임도 형식의 데크로드로 자연미를 살리고 자연 친화적 방식으로 조성됐다. 청정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걷다 보면 혹한 가뭄이 있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구시폭포가 위치하고, 한낮에도 이슬이 내릴 만큼 시원해 붙여진 이름인 오로대는 선인들이 풍류를 즐기고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걷고 싶은 숲길은 광양시 홈페이지(문화관광→백운산등산) 또는 전남도 유튜브 채널 ‘으뜸전남튜브’에서 숲길 안내를 하고 있다.
백형근 광양시 산림소득과장은 “백운산 등산로 8개 코스와 둘레길 9개 코스를 찾는 이용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 환경이 제공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