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NFT 게임 만든다

입력 2021-11-11 10:57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NFT(대체불가토큰)를 게임에 넣는다. 최근 화두가 된 ‘코인 게임’ 대열에 엔씨도 합류하는 것이다. 홍원준 엔씨 CFO는 “최근 이런 트렌드가 생겨서 갑자기 준비한 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했고, 완성의 단계”라면서 “지금은 가장 중요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1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엔씨는 3분기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 당기순이익 9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14%, 영업이익 56%, 당기순이익 35%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7%, 영업이익 15% 하락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 4일 출시한 ‘리니지W’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 CFO는 “리니지W는 저희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초반 성과가 좋다. 일주일동안 글로벌 일 평균 매출이 120억원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게임과 다르게 동시 접속자수 같은 트래픽 지수가 출시 후 현재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전날(10일) 동접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홍 CFO는 “한참 시장에서 게임의 NFT, 블록체인과의 결합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저희 회사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이 엄청난 기회를 안겨줄 거라 믿고 있고 준비 중이다”면서 “내부적으로 TF를 만들어서 준비해왔다. 내년 중엔 NFT,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NFT 적용의 구체적 방향을 묻자 홍 CFO는 “기술이 중요한데, 저희는 가장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가지를 진행하고 있었고, 완료 단계인 상태다. 가장 중요한 법류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NFT를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보고 있다. ‘플레이 투 언(돈버는 게임) ’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홍 CFO는 내년 미국, 유럽을 포함한 2권역에 리니지W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닐 것이다. 시일 내에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적용의 경우 K팝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고, 차후 게임에 다다르도록 하겠다고 첨언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