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장항동 자유로 인근 불법경작으로 몸살을 앓던 자투리 공간이 도심숲으로 재탄생했다.
고양시는 자유로와 인접한 장항동 일원 수변지역에 도심숲을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2019년 폐지된 장항천 자투리 공간으로 매년 불법경작으로 인한 미관 저해와 통행 불편이 발생하던 곳이다.
시는 지난해 특별교부세 5억원과 올해 본예산 3억6000만원을 확보해 올해 6월부터 이 일대의 지장물을 철거하고 이용자 특성에 맞는 휴게 및 산책 공간을 조성했다. 그 결과 휴게광장, 전망데크, 산책로, 정자, 그네의자를 갖춘 1만1000㎡ 규모의 도심숲이 조성됐다.
조성된 장항수변 도심숲은 연간 168㎏의 대기 중 오염물질을 차단하고 고양평화누리길 방문자와 및 자전거 이용자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시는 장항수변 도심숲이 녹지공간이 부족한 장항1동 공장지역을 대표하는 주민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유로 하부 부채도로(장대들길)를 이용하는 시민이 연간 18만명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었다”며 “도심숲이 시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 평안함을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