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일부 커뮤니티, 여가부가 악의 근원인 것처럼…”

입력 2021-11-11 09:54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권인숙(오른 쪽부터), 이상민, 박주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11일 “일부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남성분들이 여성가족부가 마치 이 세상의 악의 근원인 것처럼 말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 주장 바탕에는 남성 표심 호소라는 선거 전략이 깔려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일부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남성분들이 과도하게 주장하는 여성가족부가 마치 이 세상의 악의 근원인 것처럼 과다 대표된 목소리에 윤석열·이재명 후보가 지나치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 성 평등 토양을 해치는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회자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차별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자 장 의원은 “어느 나라를 살고 있나. 대한민국이 두 개가 있나. 코로나19 시기 거치면서 다시 한번 드러났는데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평등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사회라는 지표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남녀 임금 격차가 심각하고 같은 고용시장 안에서도 여성들이 더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은 지금 밖에서 화장실 가는 것도 불법 촬영 당할까 봐 걱정한다. 최근 초등학교 교장이 여직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촬영했다가 걸리지 않았느냐. 상식적인 사람들은 동의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