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딸 ‘관저살이’에…윤건영 “친정 온 건데 공세 야박”

입력 2021-11-11 09:26 수정 2021-11-11 10:17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란이 된 문 대통령 딸의 청와대 거주 논란과 관련해 “야박함을 넘어 야비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야당의 정치공세가 느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일단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관례적으로 역대 대통령 가족들도 청와대에 다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가족은 경호 대상으로 행정비용 측면에서 청와대 내에 같이 있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며 “추가적인 예산 낭비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정상들도 마찬가지로 백악관이나 크렘린궁에서 다 같이 가족들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야당이 이야기하는 진짜 아빠찬스는 따로 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이야말로 진정한 아빠찬스”라면서 “아빠찬스의 대부격은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아들의 전세금을 청와대 직원들의 계좌로 보내줬다”면서 “이후 사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도 사저 구입의 주체를 아들로 하고 구입 당시 사저 평당 단가가 터무니없이 낮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독립생계를 꾸리고 있는 문 대통령의 딸이 청와대에 거주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사생활에 대해선 일정하게 보호될 측면이 있다”면서 “솔직히 딸이 친정에 와 있는 것이지 않냐. 그런 인간적인 면까지 정치적 공세 삼는 것이 야박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8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와대에 미성년자도 아닌 대통령의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며 문 대통령 딸의 청와대 거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