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계정, 경제적도움 요청” 김경수 페북 아내의 새글

입력 2021-11-11 09:03 수정 2021-11-11 10:14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아내 김정순씨가 자신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 전 지사 아내 김정순씨는 11일 새벽 남편의 페이스북에 “저를 사칭한 가짜 페이스북 계정이 등장해 주변 지인에게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사칭 계정 캡처 이미지 2장을 첨부했다.

김씨는 “(사칭 계정에서) 페북 메신저를 보내 직접적으로 연락을 하나 보다”면서 “죄송하다. 주의를 부탁드린다. 저도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공개한 가짜 계정 프로필에는 김 전 지사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과 출신지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다른 계정에는 김씨 혼자 찍은 사진이 프로필로 설정돼 있고, ‘김경수 무죄’를 프로필 사진으로 넣은 인물이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돼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2019년 1심 선고 공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77일간 수감돼 있다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후 지난 7월 21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아 같은 달 26일부터 1년9개월가량의 잔여형기를 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창원교도소 재수감 전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잘 헤쳐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주십시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형기를 다 채운다면 오는 2023년 5월쯤 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